[육성한 목사]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2024년 11월 24일
다니엘서 7장 9-14절, 요한복음서 18장 33-37절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 오늘은 11월 마지막 주일이자, 2024년을 마무리하는 주일입니다. “무슨 얘기야, 아직 12월이 남았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시간 흐름에서는 1월 1일부터 한 해를 시작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로 짜여진 또 하나의 시간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력입니다. 교회력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
[한문덕 목사] 만능열쇠를 얻는 법 – 2023년 10월 15일
마태복음서 18장 10-20절 [<랜선 사회>의 등장] 우리 교회는 부서와 신도회, 아가페 모임 이외에도 다양한 소모임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저도 꾸준히 참여하는 청년회 독서 모임이 있는데, 어제 새로운 책을 시작했습니다. 책 제목은 <랜선 사회>이고, 부제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입니다. 제가 설교 시간에 종종 말씀드렸지만, 현대인은 세 가지 세계를 동시에 살아갑니다. 첫째는 물리적 토대를 지닌 실재 세계입니다. 둘째는 느끼고 생각하는 인간만이 지닌 신념 세계입니다. 셋째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지는 가상 세계입니다. 이 세 가지 세계는 서로 얽혀 있고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우선 우리가 만나는 물리적 시공간에서 [...]
[한문덕 목사] 그의 사자를 통하여 – 2023년 10월 8일 세계성찬주일
말라기 4장 1-6절 [세계성찬주일에 다시 새기는 그리스도교 예배의 본질] 지난 주일은 세계성찬주일(World Communion Sunday)이었습니다. 긴 추석 연휴로 우리 교회는 지난 주일을 한가위 감사주일로 지켰기에 우리는 오늘 세계성찬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세계성찬주일은 1936년 미국장로교회에서 시작했습니다. 1940년 미국교회협의회(Federal Council of Churches)가 교회력에 포함하였고, 이후 1982년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린 세계 교회 협의회(WCC) 모임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교회들이 10월 첫째 주일을 성찬주일로 지키기로 결정하고 성찬 예식서를 내놓음으로써 전 세계의 교회가 함께 지키는 주일이 되었습니다. [...]
[한문덕 목사] 은혜가 넘칠 때! – 2023년 10월 1일 한가위 감사주일
스가랴서 8장 14-17절 [한가위 명절 풍경과 가정의 중요성] 한가위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명절은 10월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며 긴 휴가가 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 주어지는 이런 휴식의 시간과 여유의 공간은 우리 삶에 좋은 활력소가 되고, 흐트러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복잡한 머릿속을 정돈하여 우리의 삶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고 불확실한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게 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명절과 긴 휴가를 어떻게 보내시고 있나요? 오늘 설교는 명절을 보내면서 느꼈던 몇 가지 점들을 여러분과 [...]
[한문덕 목사] 거룩한 영을 만나는 자리 – 2023년 9월 24일
학개서 1장 1-10절, 고린도전서 3장 16-17절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8회 총회를 다녀와서] 지난 19일 화요일부터 21일 목요일까지 우리 교단의 108회 총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매년 9월이 되면 각 교단은 총회를 열고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한 해의 목회와 선교를 계획하고 논의합니다. 각 교단의 총회는 한국개신교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또 개교회의 목회에 큰 방향을 제시하기에, 교계 언론사들이 주목할 뿐만 아니라, 교단에 속한 개교회들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올해 우리 교단은 새역사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
[한문덕 목사] 주님을 찾아라! – 2023년 9월 17일 남신도주일
스바냐서 3장 1-5절, 2장 1-3절 [야훼의 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서 스바냐서는 “야훼의 날”이 다가온다는 것이 핵심 주제입니다. 스바냐는 히스기야 왕의 현손(玄孫)으로 히스기야 왕이 바로 스바냐의 고조할아버지가 됩니다. 구약성서를 통틀어 스바냐서에서만 유일하게 예언자의 족보를 적으면서 스바냐의 가문을 명시하고 있는데(1장 1절), 이것은 스바냐가 일반 평민이 아니고, 왕족으로서 당시 국제 질서나 국내의 왕실 정치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스바냐가 활약하던 당시 남부 러시아 출신의 기마민족이었던 스키타이 사람들이 코카서스 산맥(Caucasus Mountains)을 [...]
[한문덕 목사] 피조물들의 신음 앞에서 – 2023년 9월 3일
나훔서 3장 1-7절, 로마서 8장 19-25절 [종말의 기운]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저는 매우 활동적인 원우회장을 도와 함께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신학교 커리큘럼 위원장직을 맡아 다른 교단 신학교의 커리큘럼을 연구해서 발표하기도 하고, 스승과 제자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김경재 교수님의 삶과 신학, 신앙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동아리 연합 채플을 기획하여 설교도 하고, 학술제도 개최하고, 진보 정치인을 부르기도 하고, 다른 종교인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의 유수 학자들을 모셔서 신학생들의 학문적 다양성을 도모하기도 했는데, 그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