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중 목사/김란희 총무] 우리는 누군가의 이웃이 될 수 있을까요? – 2025년 4월 13일
누가복음서 10장 25-37절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이자, 4.19혁명기념주일입니다. 2천 년 전 예수님의 희생과 1960년 시민들의 희생으로 당시 시대의 불의함이 폭로되고, 인간의 어두운 면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과 과거 시민들의 희생으로 과거보다는 좀 더 정의로운 세상과 빛으로 향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성도로서 민주시민으로서 계속해서 [...]
[황은영 목사] 만유의 주이신 그리스도를 따라서 – 2024년 10월 6일
히브리서 1장 1-4절, 2장 5-12절 8년간 시무하시던 한 목사님이 하나님께서 주신 다른 사역을 하시러 가신 후 첫 설교를 제가 맡았기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든든한 버팀목이신 목사님이 계셨을 때, 수련의 일부로서 설교를 할 기회를 얻었던 것과, 이제 상실감과 혼란함을 느끼실 회중 여러분 앞에서, 부족한 제가 설교를 하는 것은, 분명히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더 말씀을 통한 위로와 힘이 필요로 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만큼 더 설교자의 부족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한문덕 목사] 너는 가능성이다 – 2024년 9월 29일
창세기 12장 1절, 22장 1-2절, 에베소서 6장 10-20절 [회자정리(會者定離)와 애별리고(愛別離苦)] 오늘 저는 생명사랑교회 담임목사로서는 마지막 설교를 합니다. 마지막이라고 해서 뭐 대단한 설교가 나올 리 없고, 그저 지난 8년 11개월의 목회를 되돌아보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담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설교는 어쩌면 소소한 간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불교는 태어나는 것부터 늙고 병들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은 온통 고통의 바다(一切皆苦)라고 말합니다. 대표적인 고통을 뽑아서 여덟 가지로 말하는데, 그중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愛別離苦)과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야 [...]
[한문덕 목사] 이런 교회라면 – 2024년 9월 22일
에베소서 4장 11-16절 [추석 명절 풍경] 한가위 명절을 잘 보내셨는지요? 찜통 같은 더위가 계속되는 날씨에도 어김없이 명절은 돌아오고, 긴 연휴 동안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명절을 보냅니다. 온 가족이 모이기도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여전히 일을 해야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명절을 보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 이틀 전날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와 함께 장도 보고, 송편도 빚고, 다양한 차례 음식들을 준비했지만, 이제는 식구들이 각자 알아서 자기 집에서 음식을 마련해서 당일에 모입니다. 올해도 추석 [...]
[한문덕 목사] 초월의 사랑 – 2024년 9월 15일
에베소서 3장 14-21절 [바울의 기도와 에베소 교회, 그리고 오늘의 현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바울 사도의 속 깊은 마음이 담긴 기도문입니다. 그중에 가장 핵심적인 구절을 제가 한 번 더 읽겠습니다.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에베소서 3:17b-19) 바울의 이 감동적인 기도문에서 우리가 [...]
[한문덕 목사] 그 사람을 가졌는가 – 2024년 9월 8일
에베소서 1장 15-23절 [그 사람을 가졌는가] 1945년 8월 15일! 생각지도 못한 때에 급작스레 해방이 되고, 우리 사회는 한순간에 모든 시스템이 정지되고 권력도 일시에 사라지는 무주공산이 됩니다. 전쟁에 패배한 일본 사람들은 제 나라로 떠나고, 관공서는 텅텅 비고, 감옥에 갇혀 있던 애국지사들과 독립지사들은 모두 길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친일하던 사람들은 광복의 기쁨을 누리며 새 나라를 꿈꾸는 다수의 시민이 무서워 자기 집에 숨어 숨죽이고 있지요. 일본제국이 망했으니, 해방된 우리나라는 이제 스스로 서고 그야말로 광복에 걸맞게 다시 빛을 [...]
[한문덕 목사]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 2024년 9월 1일
에베소서 1장 3-11절 [신앙의 절정을 보여주는 두 장면] 저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저는 모태 신앙이 아닙니다. 여섯 살 때, 윗집 누나의 전도로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과연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가를 두고 씨름하면서 내 인생의 종교로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습니다. 동아시아의 위대한 종교 전통 안에는 훌륭한 스승 공자가 있고, 집착의 번뇌에서 해방을 약속하는 붓다도 있는데, 또 오늘날 세상은 그야말로 인류에게 최고의 문명을 구가하게 한 자연과학의 발전이 있는 데다가, 인문주의의 영향력 또한 막강한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