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T16:16:37+09:00

[육성한 목사]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2024년 11월 24일

다니엘서 7장 9-14절, 요한복음서 18장 33-37절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 오늘은 11월 마지막 주일이자, 2024년을 마무리하는 주일입니다. “무슨 얘기야, 아직 12월이 남았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시간 흐름에서는 1월 1일부터 한 해를 시작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로 짜여진 또 하나의 시간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력입니다. 교회력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

2020-06-14T15:08:29+09:00

[한문덕 목사]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2020년 6월 14일

레위기 25장 35-43절, 시편 131편 1-3절, 고린도전서 14장 26-33a절 [어느 날 아침의 경험]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자명종 소리를 맞춰 놓지 않아도 거의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뜨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럼에도 또 혹시 몰라서 늘 손 전화에 알람 설정을 해 놓습니다. 지난 화요일 오전에도 어김없이 5시에 일어나라고 따르릉 소리가 울렸습니다. 이미 깨어 있었지만 소리를 끄려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갑자기 방안이 뱅글뱅글 돌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옆으로 몸이 기울면서 옷장에 부딪쳤습니다. 제게는 [...]

2020-06-07T15:35:06+09:00

[한문덕 목사] 봄의 정원으로 오라 – 2020년 6월 7일

레위기 19장 33-34절, 시편 127편 1-5절, 고린도전서 13장 4-13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1885년에 여러 개의 단편을 묶어서 출판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신에게 벌을 받고 쫓겨난 천사 미하일과 구두장이 시몬이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미하일은 하나님이 이제 막 쌍둥이 아이들을 낳은 어떤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 왔지만, 아이들이 죽게 될 것이라며 애원하는 엄마의 말에 마음이 약해져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미하일을 지상으로 [...]

2020-05-31T15:32:13+09:00

[한문덕 목사] 내면의 불꽃 – 2020년 5월 31일 성령강림주일

레위기 19장 1-4절, 시편 121편 1-8절, 고린도전서 9장 19-27절 [성령 강림 주일]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종노릇 하던 히브리 백성이 자유를 찾아 애굽에서 나온 지 오십일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율법이 새겨진 돌판을 줍니다. 이 돌판에는 출애굽한 무리들이 광야의 여정과 가나안 땅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약속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에서 야훼 하나님은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로의 종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거듭나는 이 [...]

2020-05-24T15:24:29+09:00

[한문덕 목사] 성숙에 이르는 지혜 – 2020년 5월 24일

레위기 12장 1-6절, 시편 119편 105-112절, 고린도전서 3장 1-9절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 우리의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또는 참된 행복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 외에 제 마음에 두고 있는 몇 개의 기도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 1892-1971)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총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

2020-05-17T15:18:54+09:00

[한문덕 목사] 세상이 아프기에 나도 아프다 – 2020년 5월 17일 5.18민주화운동기념주일

레위기 10장 1-7절, 시편 119편 33-40절, 마가복음서 15장 16-21절 [거룩한 공동체를 향한 치열한 훈련] 코로나 19가 잠잠해지기를 모두가 바랬지만, 지난 연휴 기간 동안 우리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연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일 확진자가 2-30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과 개인의 자유로운 사생활을 보장하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를 찾아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미국인들은 주 정부의 코로나 봉쇄령에 저항하면서 심지어 총을 들고 주 의회를 점거하는 사태도 발생하였습니다. [...]

2020-05-10T19:21:14+09:00

[한문덕 목사] 내일의 교회 – 2020년 5월 10일 어버이 주일

레위기 4장 13-21절, 시편 119편 1-8절, 마가복음서 10장 46-52절   [모이는 예배와 얼굴 반찬, 계속되는 코로나 19] 우리 노회의 한빛교회 홍승헌 목사님께서 교인들에게 쓰신 목회서신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영양가 높은 반찬이 ‘얼굴반찬’이라고 하는데, 매주 반갑게 만나던 그 얼굴들을 보지 못하니 기운이 떨어지고 마음이 헛헛한 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저도 지난 두 달간 우리 생명사랑 가족들을 얼굴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수요일 다시 모여 기도회를 하는데, 얼마나 반갑고 힘이 났는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