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한 목사]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2024년 11월 24일
다니엘서 7장 9-14절, 요한복음서 18장 33-37절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 오늘은 11월 마지막 주일이자, 2024년을 마무리하는 주일입니다. “무슨 얘기야, 아직 12월이 남았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시간 흐름에서는 1월 1일부터 한 해를 시작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로 짜여진 또 하나의 시간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력입니다. 교회력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
[한문덕 목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 2020년 9월 13일
신명기 24장 10-15절, 시편 73편 1-3절, 누가복음서 3장 7-14절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속에서] 최근에 연이어 불어온 태풍으로 인해 부산과 울산, 포항, 경주 등 경상남도와 강원도 지역, 그리고 울릉도에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마이삭과 하이선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고, 트럭이 바람에 넘어지고, 거센 파도에 방파제가 무너지고, 도로 유실에 산 사태까지. 긴 장마에 이은 태풍이었기에 더더욱 많은 시설 파손과 경제적 손실을 끼쳤습니다. 따뜻한 공기를 가득 담은 저기압 대와 차고 건조한 공기를 가두고 있는 [...]
[한문덕 목사]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 2020년 9월 6일
신명기 15장 1-6절, 시편 63편 1-8절, 누가복음서 1장 1-4절 [창조절을 맞이하여] 세상에는 세상 달력이 있듯이,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회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9월 첫 주이고 우리 교단의 교회력으로는 창조절 첫째주일입니다. 우리가 쓰는 달력에도 양력, 음력이 있고, 지역마다 나라마다 새로운 한해를 여는 달도 다 다르듯이 교회력도 교단마다 강조하는 점들이 조금씩 다른데 크게는 그리스도력과 삼위일체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통상축제력이라 불리는 그리스도력은 대림절을 시작으로 해서 예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성탄절과 주현절, 사순절과 부활절로 이어져 갑니다. 삼위일체력은 우리가 믿는 성삼위 하나님 [...]
[한문덕 목사] 깨어나라! – 2020년 8월 30일 창립기념주일
신명기 8장 11-20절, 시편 57편 7-11절, 갈라디아서 4장 3-11절 [인간의 실수와 하나님의 능력] 그리스도교 최고의 신학자이자, 명설교가요 달변가였던 아우구스티누스는 북아프리카의 도시 히포 레기우스(오늘날 알제리의 네 번째로 큰 도시 안나바)의 주교로서 정기적으로 대중에게 설교하는 사명을 감당했는데, 많은 교인들이 그의 설교 한마디 한마디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듣곤 했습니다. 신학자가 펼치는 논리적 설명과 아름답고 우아한 언어의 향연, 그리고 삶의 지혜와 깨달음들이 가득한 그의 설교는 당대 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원래 하려던 설교의 [...]
[강미희 전도사] 열매를 맺으려면?! – 2020년 8월 16일
신명기 1장 9-13절, 시편 44편 23-26절, 요한복음서 15장 1-10절 [권력] 사람은 지금까지 홀로 살아온 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홀로 있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아서, 또 서로 품어줄 다른 사람을 보내주신 것처럼 사람은 지금껏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능력은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능력입니다. 그런데 둘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힘이 센 자가 우위에 서있게 되고, 한쪽은 지배하고 한쪽은 지배당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지배하는 무리는 자신의 위대함을 뽐내고자 합니다. 고대의 제국에서 [...]
[한문덕 목사] 주님께서 붙드시는 사람 – 2020년 8월 9일 평화통일주일
민수기 34장 16-29절, 시편 37편 12-17절, 요한복음서 12장 24-32절 [이름이 기록된다는 것] 고대에는 책이 매우 귀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종이를 만드는 기술이 없던 시절,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고대 그리스에서는 나일강 변에 많이 자라는 파피루스라는 식물로 종이를 만들어 썼습니다. 파피루스지(papyrus紙)는 수생식물 파피루스 줄기를 얇게 갈라 표면은 가로로, 뒷면은 세로로 늘어놓고 전체를 강하게 두들겨 나무줄기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진액으로 서로 붙도록 한 후 건조시켜 만든 것입니다.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었지만, 습기에 약하고 곰팡이에 손상되는 등 오래 [...]
[한문덕 목사]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 2020년 8월 2일
민수기 27장 15-23절, 시편 31편 23-24절, 요한복음서 11장 45-53절 [교단의 지도자 선출과 지도자의 중요성] 올해 9월 우리 교단 총회에서 앞으로 최소 4년간 교단을 이끌어갈 총무 선거가 있습니다. 세 분이 후보자로 나섰고, 각 후보자들은 총회 게시판을 통해, 또는 페이스 북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총대로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이 분들의 정책들을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가 위기라는 소리들은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우리 교단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우리 교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