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한 목사]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2024년 11월 24일
다니엘서 7장 9-14절, 요한복음서 18장 33-37절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 오늘은 11월 마지막 주일이자, 2024년을 마무리하는 주일입니다. “무슨 얘기야, 아직 12월이 남았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시간 흐름에서는 1월 1일부터 한 해를 시작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로 짜여진 또 하나의 시간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력입니다. 교회력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
[한문덕 목사] 오늘의 삭개오들에게 – 2023년 8월 27일
누가복음서 10장 1-10절 [창립11주년을 맞이하며] 오늘 우리는 생명사랑교회 창립 11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동서양의 고전 강의를 하면서 청중들에게 역사는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지난 11년의 세월은 생명사랑 신앙공동체의 모험과 도전, 아픔과 시련, 환희와 감동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작으나 건강한 교회로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평등한 주체로 맡겨진 직분에 충실하여 주님께서 명하신 사역들을 감당해 왔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우리는 시대가 요청하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려고 애썼습니다.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길 수도 있는 11년 생명사랑의 역사 속에는 [...]
[한문덕 목사] 불신의 시대를 넘어서 – 2023년 8월 2일 생명나눔예배
생명나눔 예배(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와 함께) 미가서 7장 1-8절 [내가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합니까?] 오늘 함께 읽은 성서는 미가서입니다. 미가서에는 철부지 신앙이 아닌 성숙한 신앙인이 평생에 걸쳐 묵상하며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을만한 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바로 미가서 6장 6절에서 8절 말씀입니다. “내가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 높으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합니까?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가면 됩니까? 수천 마리의 양이나, 수만의 강 줄기를 채울 올리브 기름을 드리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
[한문덕 목사] 신앙인의 불신앙과 비신앙인의 신앙 – 2023년 8월 13일 평화통일주일
요나서 3장 1절 - 4장 1절 [기후 재앙의 한복판에서] 태풍 카눈이 한반도 전역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오키나와와 큐슈 등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안기고 한반도에 상륙하여 큰 걱정을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큰 피해가 나지 않았고, 수도권에 진입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 되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었지만,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큰 피해 없이 이번 태풍을 보냈습니다만, 이웃 나라들은 달랐습니다. 태풍 독수리는 중국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1년 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고, 600년 동안 한 번도 침수된 [...]
[한문덕 목사] 좋은 이웃 – 2023년 7월 30일
오바댜서 1장 10-18절 [훈훈한 소식] 뉴스를 보다가 훈훈한 소식 하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68세의 한 택배기사가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을 하다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함께 일하던 아내가 급히 응급실로 데려갔고 심장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급한 상황 속에서도 택배기사의 아내는 택배를 기다렸을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00택배 기사입니다. ... 오늘 배송중, 저희 아저씨가 심장이 안 좋다고 하여 응급실에 왔습니다. 지금 심장 수술 중입니다. 부득불 오늘 배송은 못하게 됐습니다. ... [...]
[한문덕 목사] 코 아마르 야훼 – 2023년 7월 23일
아모스서 7장 10-17절 [기후 재앙을 대비하여] 전국이 계속해서 폭염과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현재까지 50명에 이르는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었습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를 비롯하여 산사태가 일어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가축이 폐사하는 등 수많은 피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쏟아붓는 비 앞에서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는 곳도 있습니다만 엄청난 강우량에도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군산입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군산 시내에는 평균 498.3㎜의 비가 내렸고, [...]
[한문덕 목사] “마음을 찢어라!” – 2023년 7월 16일
요엘서 2장 12-17절 [장마 한복판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긴 장마 한 가운데 있고, 곳곳에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여름 장마는 늘 계속되는 것이지만, 그 양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백 년 사이 우리나라는 여름이 한 달이나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을과 겨울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5월은 봄의 여왕이라고 불렸으나, 이제 5월이 여름의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가무는 지역과 비가 많은 지역이 바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많은 비가 오는 지역에 속합니다. 대기천(Atmospheric ri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