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강미희 전도사
반주: 박지형 집사
50. 평화조약을 맺기까지
아비멜렉이 친구 아훗삿과 군사령관 비골을 데리고, 그랄에서 이삭에게로 왔다. 이삭이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이 나를 미워하여 이렇게 쫓아내고서, 무슨 일로 나에게 왔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심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당신 사이에 평화조약을 맺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와 당신 사이에 언약을 맺읍시다.” (창세 26: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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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은 흉년 때문에 그랄로 피신해 살았는데, 거기에서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거부(巨富)가 됩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시기하였고, 아비멜렉은 이삭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물을 두고 다투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순식간에 떠돌이 신세가 되어 옮겨 다니며 양을 치는 목자가 되어 버린 이삭에게 우물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랄 평원에 장막을 치고 여기저기 우물을 파다가 샘줄기를 발견하였으나, 그랄 지방 목자들은 자기들의 것이라면서 시비를 걸었고, 그래서 다른 우물을 팠는데 거기에서도 시비를 걸어 다시 다른 곳을 찾아 우물을 팝니다. 이렇게 이삭은 다툼이 발생할 때마다 가능한 싸움을 피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는 곳에 정착하여 거기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이러한 이삭의 삶의 태도를 보고, 또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것을 확인한 아비멜렉이 찾아와 평화조약을 맺자고 합니다. 우물을 둘러싼 생존권 싸움이 거듭되는 각박하고 살벌한 현실에서 이삭은 하나님의 축복을 확신하면서 타자에 대한 지배와 억압을 최대한 피하여 평화를 추구하였습니다. 그 길은 결코 만만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참아내고 양보한 그는 축복을 받았고, 블레셋왕과 대등한 입장에서 조약을 맺을 위치에까지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추구하지만 전쟁의 소식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죽기 살기로 평화를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고, 평화적 방법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남북한이 서로 각자의 정권을 세우고 서로 반목한 지가 벌써 70년이 넘었습니다. 전쟁을 통해 너무나도 큰 상처를 입었고, 또 불의한 세력은 그 상처와 적의(敵意), 분노를 이용해 자기의 이익을 챙겨왔습니다. 남북 정상 회담을 지속하려는 우리는 이삭에게서 평화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전쟁의 위기, 상호적대를 획책하는 온갖 간계들을 물리치고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 온 국민과 나라가 나서야 합니다. 80%가 넘는 국민이 평화협정을 바라고 있는 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기도하고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이 땅에 참된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깊은 연못가를 지나듯, 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조심조심 평화를 만들어가게 하소서. 전쟁을 획책하고, 남북한 불신과 적대를 키우는 세력들을 없애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