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정정순 권사
반주: 박지형 집사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듣는 것만 일러주실 것이다.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또 그는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
공자가 참된 인간(君子)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참된 인간은 세상일을 처리할 때, 꼭 그래야 할 것도 없고, 죽어도 안 된다고 할 것도 없다. 옳은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여 그것을 택할 따름이다.”(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예수님은 니고데모와 말씀을 나누시면서 바람이 불고 싶은 대로 불 듯이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도 그와 같다고 하셨습니다.(요 3:8). 성령의 바람은 조직과 제도, 꽉 막힌 형식주의에 얽매여 있는 모든 억압을 풀어내는 자유의 숨결입니다. 그런데, 이 자유가 왜곡되면 방종(放縱)이 되고, 광신(狂信)이 되어 버립니다. 첫 이단은 모두 성령의 왜곡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성령은 무엇보다 진리의 영이시며, 진리의 영은 제 맘대로 하는 영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것만을 일러주신다고 합니다. 참과 거짓의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옳은 길을, 참된 길을 발견한 사람들이고, 성령은 예수님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다양한 신비체험, 뜨거운 감정의 변화, 기적, 황홀경을 겪을 수 있지만 그 모두가 성령 체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성령 체험은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계시하신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영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가 참, 거짓을 구분하고, 진정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 기도 : 하나님!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주소서. 잠잠한 우리의 영혼을 깨치시고, 모든 잠든 만물을 깨우소서. 진리를 얻어 참과 거짓을 분명하게 구별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끄셨듯이 우리의 삶도 주님의 날개로 이끌어 주소서. 태초의 허무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듯이, 오늘도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생기 넘치는 삶을 허락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