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한문덕 목사
반주: 박지형 집사
“나도 너희를 보낸다!”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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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신앙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입니다. 바울 사도가 말씀하신대로 우리에게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입니다(고전 15:17). 그러나 부활신앙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제자들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때입니다.
마태복음서에는 열한 제자가 갈릴리의 어느 산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다시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자들은 예수를 뵙고 경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여전히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마태 28:16-17). 부활신앙이 나의 신앙이 되지 않는다면, 내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부활신앙은 영원히 목숨 부지하겠다는 신앙이 아닙니다. 부활신앙을 왜곡된 방식으로 이해하고 잘못 알고 있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부활신앙에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계속 이어지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제자들을 통해 재현되어 하나님 나라 운동이 완성될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입니다.
오늘 요한복음서에도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세상에 제자들을 파송한다는 것이며,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 누구든지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활한 예수님의 현존은 우리로 하여금 육체의 소욕을 따르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 기도 : 모든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 작은 부활절인 주일아침마다 부활의 참된 의미를 되새깁니다. 예배하는 우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전파되게 하시고, 우리의 사역을 통하여 갈릴리에서 펼치셨던 하나님 나라 운동이 이 땅 곳곳에서 계속 되게 하소서. 늘 우리와 함께 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