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세상을 벗하는 일" 

간음하는 사람들이여, 세상과 벗함이 하나님과 등지는 일임을 알지 못합니까? 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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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두 종류의 세상이 나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작품이며,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영광의 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세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숨결과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 성경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등진 채,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세상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세상은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요한복음 1:10), 죄악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창세기 6:5), 자신들의 논리와 생각을 가지고 마치 자신들이 창조주인양 떠벌입니다.

바로 우리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을 향할 수도 있고, 세상에만 머물 수도 있습니다. 발은 땅에 디디고 있지만 머리는 하늘을 향해 있기에 세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초월적 차원의 세계를 향하여 눈을 들 수가 있고, 세상에 녹아 있는 하나님의 신비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저버리고 세상과 벗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원수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임하는 이들이 만약 세상과 벗하려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도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일이 됩니다.

“신은 죽었다”라고 외친 이들이 꾸린 세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는 하나님을 향하여 세상을 변혁하려는 이들에 의해서만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그런 일을 해내기 위해서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의 풍조를 거스를 수 있는 믿음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 창조하신 세상의 참 시민이 되려면 우리는 언제나 하늘의 시민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눈을 들어 저 높은 곳을 봅니다. 세상 풍조와 제 욕심에 물들지 않도록 밤낮으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진리를 갈망하는 열정과 세상을 구원하는 소명을 잊지 않게 하시고, 세상 속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더 큰 뜻을 캐내고 깨치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살되 그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 가운데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