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나누어 지기”

이렇게 그들이 자네와 짐을 나누어지면, 자네의 일이 훨씬 가벼워질 걸세.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자네가 이와 같이 하면, 자네도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고, 백성도 모두 흐뭇하게 자기 집으로 돌아갈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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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는 일을 나누는 것입니다. 홀로 다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아니면 안 되기에 몸소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는 제대로 된 지도자가 아닙니다. 이런 지도자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간파하지 못하여 결국 공동체의 성숙에 방해가 됩니다. 잠시 잠깐 일시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는 있겠으나, 공동체의 자생적 힘을 키우고 기르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일을 나누는 것은 지도자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공동체 구성원을 흐뭇하게 만듭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구성원들과 함께 일을 나눌 뿐만 아니라, 때, 무엇보다 사람들과 지혜를 나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비자는 “별 볼 일 없는 군주는 자신의 능력을 다하고, 괜찮은 군주는 다른 사람의 힘을 최대한 사용하며, 훌륭한 군주는 다른 사람의 지혜를 최대한 활용한다.”(下君盡己之能, 中君盡人之力, 上君盡人之智.)고 말했습니다.

서로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공동체를 위한 구상을 함께 하고, 또 서로 힘을 합쳐 함께 만든 구상을 실현시킬 때, 그 공동체는 공동체 구성원 전부가 지도력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진정한 지도력은 그 지도력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받기 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주었더니 받게 되는 것처럼 지도력 또한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은총을 닮았습니다.

기도 : 우리를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끄시는 하나님! 주님께서는 권능의 주요, 창조의 하나님이시면서도 이 세상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소명을 주시며 당신의 지도력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 섬기는 사람으로 서게 하소서. 지도자는 홀로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가도록 하는 사람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만큼 다른 사람의 숨은 재능을 발굴해 주는 사람임을, 때론 그 재능의 발굴을 위하여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사람이며, 할 수 있으면서도 못하는 체하는 사람임을 알게 하소서. 늘 우리를 자신의 사역 현장으로 초대하셨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