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옥토에서, 당신들은 배불리 먹고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전하여 주는 주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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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기를 바라는 것은 늘 굶주림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배곯아 본 사람은 압니다. 양식이 떨어지지 않고 끼니를 거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이스라엘 백성이 옥토에 집착하는 것은 늘 떠돌아 다녔기 때문입니다. 치솟아 오르는 전세금 때문에 수도 없이 이사 다녀본 사람은 압니다. 한 곳에 머물러 살 수 있는 집이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그런데 배부르게 되고, 한 곳에 머물러 정착하게 되면 우리는 어느 새 거기에 안주하여 하나님도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맙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고,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어기고 가진 자로서 횡포를 부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내 능력과 내 손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자랑하면서 하나님 없는 자의 교만한 삶이 되어 버립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을 제대로 향유하려면 하나님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만나를 주신 이유는 육신의 양식 배후에 하늘의 양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함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기 위해 어쩌면 우리 모두 다시 광야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이들 곁으로 가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과부와 고아들 곁으로, 억압당하는 이들 곁으로, 불평등과 불의에 의해 상처받은 이들 곁으로 가면 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어느새 배 두드리며, 애굽 땅의 종살이 하던 시절을 잊어 버렸습니다. 거기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을 멀리하고, 없는 이 취급하였습니다. 주님의 법도와 규례를 어기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날카롭게 벼리고, 밝은 눈으로 살아야 하는데, 흐리멍덩한 눈으로, 혼미한 정신으로 세상에 적당히 적응하며 살았습니다. 회개하오니, 우리를 다시 한 번 받아 주시옵소서. 우리를 깨트려 주시고, 탁 트인 광야의 광활한 마음을 다시금 얻게 하여 주소서. 힘써 일하는 거친 손과 아픔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빠른 발을 주소서. 주님! 주님을 잊지 않고 살게 하소서. 광야의 차돌 바위, 모래더미와 불뱀과 전갈을 떠올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