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2장 6-10절, 시편 139편 13-17절, 사도행전 8장 14-25절

[새로운 예배 처소에서 드리는 첫 주일예배]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며 그 해의 표어를 정합니다. 올해 우리 생명사랑교회의 표어는 “모든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으라.”(골로 1:10)입니다. 이제 송년주일 한 주를 앞에 남겨둔 오늘 우리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어떤 열매를 맺었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은 개인적으로 올 한 해 어떤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으셨나요? 담임목회 5년 차에 접어들었던 올해 초 저는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도약을 이룰 한 해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 때만해도 코로나 대유행이라고 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1월 5일 새해 주일 목회마당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올해는 꼭 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새 예배 처소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2021년 1월에 예배당 계약 만료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새로운 미디어 선교의 길을 여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하면서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하는 것은 교회의 양적 성장과 교인의 질적 성숙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새 예배 처소 마련과 미디어 선교의 길을 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코로나 19 덕분에 이런 일들을 과감하게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예배 처소에서 첫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아직 짐 정리가 덜 되었고, 당분간 모이는 예배도 할 수 없지만 온 교우들이 바라던 꿈 하나를 이루었다는 것이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생명교회 시절부터 지하에서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장이홍 장로님의 말씀처럼 49년 만에 지하를 탈출하여 지상에 예배 공간을 얻은 것 하나만으로도 여러분 모두가 축하 받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은 결과입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우리 소유의 공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임대료를 낼 필요도 없고, 우리들이 의논하여 얼마든지 아름답고 멋진 공간으로 꾸려 갈 수 있습니다.

지난 40여일의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지금의 예배 처소가 만들어졌습니다만 그 전부터 여러 손길들이 함께 했습니다. 특히 이전 위원회가 많은 수고를 하였습니다. 새로운 예배 처소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서 계약을 하고 잔금을 치르고, 작은 공간을 알차게 꾸미기 위해 수차례 도면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모두가 수고했습니다. 그렇지만 특히 안은선 집사님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습니다. 하나의 일이 잘 되려면 전문적인 능력과 헌신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안 집사님은 그 둘 모두를 가지고 이번에 정말 큰 일을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집을 사랑하는 열정과 헌신에 교회의 대표로 감사를 드립니다.

예배 처소 이전이 외적인 환경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미디어 선교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든든하게 서는 내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2019년 하반기부터 홈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스북 페이지, 팟빵, 다음 카페,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목회와 선교를 준비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것인데, 코로나로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모이지 못하는 지금도 새로운 세계가 계속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그것을 대비하며 끊임없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신앙의 유산 물려 주기]

오늘 우리가 읽은 사사기의 말씀은 여호수아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들어가 공평하게 각 지파에게 땅을 배분한 여호수아! 그는 모세 밑에서 경험을 쌓았고, 광야 현장에서 아말렉 족속에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 실전 훈련을 하였습니다. 여러 지파의 대표자들이 겁과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을 때, 여호수아는 믿음과 실력을 가지고 과감하게 앞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뒤를 이은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온 백성은 주님을 잘 섬겼다고 오늘 말씀은 증언합니다. 여호수아가 죽고 나서도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체험했던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까지도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을 잘 섬깁니다. 그러나 약속의 땅을 일구었던 세대들이 모두 죽자 새로운 세대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이 돌보시던 일도 알지 못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 못지 않게 그 땅을 지키며 그 곳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는 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귀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제 과제는 바로 이곳에서 어떻게 신앙의 자산을 만들며 그것들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가 하는 것인가입니다.

지난 12월 10일 우리 교단 산하 기관인 목회와신학연구소에서 ‘코로나 19 시대의 목회’를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습니다. 저도 한 사람의 패널로 참여했고, 지난 10여 개월의 목회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그 때 참여하신 군산 세광교회 손창완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주위의 많은 목회자들이 하드웨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하드웨어에 담을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은 의외로 적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목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제도나 조직도 아니고, 결국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예수님을 주님이요 스승으로 모시고 그 분의 가르침에 철저하게 헌신하려는 사람들, 하나님의 일에 과감하게 나설 결단을 하는 신앙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해야 할 일은 진짜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가짜 신앙인 말고 진짜 신앙인을 양성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두 번째 목표는 평신도 중심의 사역이고, 세 번째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 사명에 충실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해 내려면 진짜 실력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한 명의 참된 신앙인이 양성되려면 우선 목회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주님의 제자가 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이루어질 때만이 한 명의 참 신앙인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지난 5년의 목회를 돌아보며, 짧게는 코로나 1년의 목회를 살피며 저 스스로 새롭게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12월 첫 주 설교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그동안 제가 너무 많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때에는 그럴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금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교계 여기저기에서 일군을 찾는 소리가 가득하고, 제가 웬만하면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동안 제게 주어진 일이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다 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보다는 사람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목사후보생들을 길러내고 평신도 지도력을 양성하는 것이 제가 직접 나서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저 자신도 신앙과 영성, 신학에 있어서 내적인 실력을 쌓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내야 합니다. 여호수아가 죽고, 장로들이 죽고 난 다음에 백성들의 신앙이 와장창 무너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의 목회는 여러분들의 신앙을 더 단단하게 하는 데에 초점을 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목회활동은 당회원들과 나눠서 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장로님들은 제가 하는 거의 모든 교육에 참여하였고, 거의 매주 만나면서 훈련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훨씬 더 많은 일들을 감당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로님들이 저와 함께 했던 시간의 양만큼 우리 교인들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생명사랑 교우들께서는 주일예배 영상 외에 수요사경회와 주의 기도, 성서를 보는 눈 강의 등 신앙 관련 영상들을 모두 빠짐없이 보셔야 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반복해서 들으시면 됩니다. 질문이 생기면 댓글을 달거나 저를 찾아 와야 합니다. 말씀을 스스로 찾고 새 시대에 맞게 삶에서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쉬지 말고 훈련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그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점검할 것입니다.

2021년 목회계획을 세우면서 우리 생명사랑교인들에게 드릴 질문을 생각해 본 것이 있습니다. 심방을 하거나 신앙 상담을 할 때 하려던 질문입니다. “요즘 기도 제목은 무엇입니까?” “최근에 읽은 성경 말씀 중에 또는 설교를 들으시면서 감동이 되거나 깨달은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요?” “지난 날보다 더 나아진 것은 무엇인가요?” “최근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인지요?” “감사할 일이 있나요?” “혹시 근심과 걱정 되는 일이 있으신가요?” “한국 사회와 교계 전체를 보면서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매년 새해가 되면 교인수첩을 만들면서 맨 앞에 지난 해 목회활동과 새해 목회 계획을 적습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나온 수첩을 보시면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어떤 목회활동을 했는지 전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다음 카페 교회소식란에도 올려놓았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5년간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매우 작지만 참으로 많은 활동을 했고, 또 매우 많은 교육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그 모든 활동과 교육에 참여했다면 분명 5년 전 자신과 지금의 자신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신앙이고, 주님을 아는 것에서 더 나아진 것이 없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주님 앞에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동안 저는 여러분들이 알아서 잘 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신앙 자료를 만들고 교육하는 일에 전념하였는데,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정말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수차례 말씀 드렸지만 코로나 19는 우리들의 신앙을 지금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 우리 모두가 합격해야 합니다.

코로나 19가 터지면서 한국 교회는 크게 두 가지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하나는 매우 상식적인 대응입니다. 방역을 잘 따르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교회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세상과 불통하며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몰상식한 일들을 벌인 교회입니다. 언론은 후자들의 추태를 주로 방송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전부 이상한 사람들처럼 여깁니다. 젊은 사람들의 교회 혐오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교회가 보여 주어야 할 진짜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섬김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자기 살을 깎아서 남에게 내어 주는 것이지요.

대구에서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리던 때, 병상이 모자라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 국립병원도 아니면서 민간병원으로 지역거점 병원 역할을 한 병원이 있었습니다. 거점병원이 된다는 것은 입원환자들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오직 코로나 19 확진자들만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병원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 그런 모든 부담과 위험을 안고 선뜻 결정을 한 것입니다. 바로 대구 동산병원입니다.

대구 동산병원은 그 전신이 1899년 북장로교 선교사님들이 세운 대구 제중원이었습니다. 서울 제중원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되었고 대구 제중원은 계명대 부속 동산병원이 되었습니다. 의료 불모지였던 대구에 의료 선교사들이 나눔과 봉사, 개척의 정신으로 인술을 펼쳤고, 1900년대 초에는 전국의 한센병 환자 치료사업 뿐 아니라 결핵, 말라리아 기생충 등 전염병 예방과 풍토병 치료, 천연두 예방접종, 사회보건 계몽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난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성장 발전했습니다. 6.25전쟁 당시에는 부상당한 경찰관을 치료하는 경찰병원으로 지정돼 지역에 헌신해 왔습니다. 태생부터 복음의 정신으로 지역과 함께 한 대구 동산병원은 이번에도 헌신과 개척이라는 병원의 설립 정신과 선교사들의 뜻을 되살려 자신을 내어준 것입니다.

[진리와 사랑으로]

오늘 설교 제목은 우리교단의 105회 총회 주제에서 따 왔습니다. 이번 회기 총회 주제는 “주께로 돌이키사, 진리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입니다. 이 주제는 그동안 우리들의 신앙이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전제 하에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의 교회의 모습은 많은 부분 잘못되어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본문에 등장하는 마술사 시몬처럼 성령 세례의 능력을 돈으로 사려고 하는 행위들이 교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산대 외래교수로 종교철학을 가르치는 정진우 박사는 지금의 교회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비판합니다.

“상식과 이성을 무시하고 진지한 의심이나 물음조차도 불신앙으로 몰아붙이는 폭력적인 분위기, 어린 아이의 무지함과 노예의 복종을 참된 신앙으로 여기는 백치화 현상, 축자영감에 기반한 성서무오설로 하나님을 문자에 가두는 행태, 맹목적 믿음과 묻지마 믿음을 강요하는 반지성적 교육, 하나님을 자기 구원의 수단으로만 삼는 무신론적 기복신앙,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이해도 하기 어려운 온갖 종교적 사투리들, 예수의 사랑을 잃은 채 신앙의 이름으로 혐오와 배제의 언어를 쏟아내며, 헌금의 크기를 구원의 순서로 여기거나 구원을 돈으로 매수하려는 세속화된 신앙, 하나님 앞에서의 평등을 말하면서도 틈만 나면 높은 자리를 꿈꾸는 이중적 자기 분열에 갇혀 있는 교회”

(https://www.youtube.com/watch?v=BPwfjbOo0q0&t=528s, 정진우의 철학교실 : 종교비판과 신앙성찰, 종교의 종말 이후(1) : “묻지마 믿음과 멋대로 믿음”에서 각색)

한국 교회는 깨어 있는 시민들, 지식인들의 정직한 비판을 듣고 새롭게 변화해야 합니다. 종교적 욕망에서 벗어나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 설교 제목에서 진리는 주님의 참된 가르침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총을 본받아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실천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무시하고 영적 체험을 갈구하던 교회와 신도들은 교회의 역사에서 언제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야 말았습니다. 바울 사도가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거나 모든 비밀과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고,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 준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또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기적을 행한다 하여도 주님의 진리를 따르지 않으면 주님께서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마술과 재주로 추종자들을 만들었던 시몬이 오늘 베드로와 요한의 꾸지람을 듣고 회개한 것처럼 한국 교회도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 돌아서지 않으면 회복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본문은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도 성령을 받지 못했던 사마리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날 예수의 이름으로 많은 교회들이 세워져 있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들에게서 세상을 이길 거룩한 영의 능력이 드러나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의 열매들을 맺는 것입니다. 진리와 사랑으로 삶을 살아내고 진리와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주님께 맡겨라]

오늘 시편 기자는 주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훤히 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나의 창조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내 장기를 창조하시고 모태에서부터 모든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주님의 계획은 매우 깊고 오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주님과 사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주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주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고, 주님으로부터 힘과 용기와 능력을 얻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우리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다보면 때로 박해를 받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다보면 남 모르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때로 지쳐 쓰러질 때도 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 모두는 주님께 다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 앞에 나와서 주님의 뜻을 물어야 하고, 주님의 뜻 앞에서 내 갈 길을 정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교회에서 공식적인 모임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 각자 개인이 얼마든지 교회에 오셔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 오지 않고 가정에서도,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 주님과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사귐 없이 일을 하면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 묻지 않고 일을 하면 교만하게 되기도 합니다. 주님의 뜻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엉뚱한 일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온전히 주님의 뜻 안에서 모든 목회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당회나 목회운영위원회 회의도, 선교활동도 모든 교육도 함께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고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주님의 뜻이라고 함께 고백하고 나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면 나머지는 모두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이 말씀을 확실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진리와 사랑으로 걸어가는 여러분의 삶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실 것입니다. 아멘.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공간을 허락하시고, 주님의 일꾼으로 다시 활동하라 하시니 그 뜻을 마음에 새깁니다. 지난 날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며, 실수하고 잘못했던 모든 것들을 회개하고 이제 주님께 돌아갑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셔서 진리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2020년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우리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셔서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신 것,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 또한 허락하여 주소서.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감사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가 주님을 송축하고, 우리의 입술로 주님을 찬양합니다. 12월을 보내며 올 한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한없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지금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새로운 예배 공간을 주셔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목회를 꿈꾸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2021년을 준비하며 당회를 비롯해 온 교우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주님의 일을 기꺼이 맡게 하시고, 주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여 주소서. 이 시간 주님께 예물을 드립니다. 더불어 우리의 시간과 우리 자신을 드립니다. 받아 주소서. 오늘 예배를 통해 주님께서 허락하신 천국의 기쁨을 누리고 저 세상으로 나아가 주님께서 감당하라 명하신 소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파송사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어깨를 쭉 펴고 똑바로 서십시오. 세상으로 당당하게 그리고 힘차게 걸어 나가십시오.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사랑의 띠로 서로 매십시오. 주님께 돌아와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가십시오.

* 축도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성령님의 거룩한 친교가 새 예배 처소에서 새로운 목회를 기대하며 준비하는 생명사랑교우들과 이 시간 함께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