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육성한 전도사
반주: 박지형 집사
24. 족보의 비밀
함의 자손은 구스와 이집트와 리비아와 가나안이다. 구스는 또 니므롯을 낳았다. 니므롯은 세상에 처음 나타난 장사이다.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도 힘이 센 사냥꾼이었다. 그래서 “주님께서 보시기에도 힘이 센 니므롯과 같은 사냥꾼”이라는 속담까지 생겼다. 그가 다스린 나라의 처음 중심지는, 시날 지방 안에 있는 바빌론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이다. 그는 그 지방을 떠나 앗시리아로 가서,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를 세우고,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는 레센을 세웠는데, 그것은 아주 큰 성이다.(창세 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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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이 술에 취해서 벌거벗은 몸으로 누워 있는 노아를 보았기에 저주를 받았다는 본문을 알고 있습니다(창세 9:20-27). 흑인 노예를 정당화하려고 오용되었던 대표적인 본문입니다. 그런데 그 본문을 자세히 보면 벌거벗은 몸을 본 것은 함인데, 노아는 함의 막내 아들 가나안을 저주합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가장 천한 종이 되어서, 저의 형제들을 섬길 것이다.” 성경은 가나안을 저주의 대상으로 따로 떼서 지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벌거벗은 몸을 보고 수치를 느꼈던 것은 바로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뒤였습니다. 즉 벌거벗은 몸은 수치를 느끼게 하고 수치는 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대에 선악을 판단하는 유일한 존재는 최고 권력자였습니다. 그는 정치와 종교의 우두머리로 신을 대신하여 선악을 판단해 주었습니다. 사탄이 선악과로 인간을 유혹하고 인간이 그 열매를 먹었다는 것은 바로 그런 권력의 자리를 탐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벌거벗은 몸은 바로 가장 큰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인한 죄를 뜻하는 상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족보를 보면 놀랍게도 함의 후손은 바로 이런 권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아는 함의 넷째 아들 가나안을 저주합니다. 열두 지파의 정탐꾼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곳이 어떤 것을 숭배하고 무엇을 지향하는 나라였는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가나안의 바알신은 늘 풍요와 번영을 약속하는 신이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늘 그 유혹에 넘어가곤 했습니다. 함의 첫째 아들 구스는 니므롯을 낳았는데 그는 힘이 센 사냥꾼이었습니다. 힘 숭배와 살생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니므롯은 바빌론을 다스리고, 또 이어서 앗시리아로 가서 니느웨를 세웁니다. 이들 모두가 큰 성이라고 성경은 표현하고 있고, 실제로 앗시리아, 바빌론은 거대 제국의 힘으로 약소국들을 위협하던 나라입니다. 또 함의 자손 중 둘째는 이집트입니다. 이렇게 성경은 족보를 통하여 권력이 어떻게 자신의 세력을 펼쳐나가는지를 보여 줍니다. 성경은 이런 권력자들의 세력 확장을 저주합니다. 사법농단 세력이 여전히 판을 치고, 분단에 기대어 기득권을 챙기는 이들이 재벌들, 언론들과 연결되어 몽니를 부리는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성경이 왜 족보를 통해 이들을 일일이 언급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권력을 탐하지 않게 하여 주소서. 약자를 괴롭히는 모든 기득권 세력을 없애 주소서. 음으로 양으로 서로 손잡고 얽히어 공생하는 적폐세력을 뿌리 채 뽑아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