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육성한 목사
반주: 박지형 집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니
주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는 분,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주님, 참 감사합니다. 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고, 이 몸도 아무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까닭은, 주님께서 나를 보호하셔서 죽음의 세력이 나의 생명을 삼키지 못하게 하실 것이며 주님의 거룩한 자를 죽음의 세계에 버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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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시편의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다윗 임금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내다보고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사도 2:25-31). 바울 사도 또한 비시디아의 안디옥에서 전도할 때, ‘주님께서는 주님의 거룩한 분이 썩지 않게 하실 것이다.’라면서 오늘 시편의 10절을 인용하고 있습니다(사도 13:35).
제자들의 부활 체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께서 무덤에 계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오른쪽에 계시다는 현존 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때, 흔들리지 않았고,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물론 때로 오해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였지만 주님이 옆에 계시다면 언제나 든든했던 것입니다.
인간은 죽음을 성찰하는 거의 유일한 존재입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유한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죽으면 산 자와 소통할 수 없고, 죽으면 되돌아 올 수 없기에 우리는 가까운 이의 죽음을 슬퍼하고 또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합니다. 죽음이 삶의 완성이 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미리 준비해야 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기도 싫어하기에 찬찬히 죽음을 성찰할 기회를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도리어 삶과 얽힌 죽음이 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허무와 좌절에 빠지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진실한 삶을 살았기에 십자가 죽음도 기꺼이 수용하셨고, 타자를 위해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이제 그 죽음마저 정복하고 다시 사셨습니다. 그런 분이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의 오른편에 계십니다. 영원히!
* 기도: 하나님, 주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가 우리 곁에 계십니다. 갈릴리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계속되고, 예수는 우리의 심장 안에서 살아 숨 쉽니다. 날마다 좋은 생각을 주시고, 밤마다 우리를 지키십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기쁘고 두렴 없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