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 글: 한문덕 목사
– 목소리: 김규룡 집사
– 반주: 박지형 집사
13. 상대적 박탈감
세월이 지난 뒤에, 가인은 땅에서 거둔 곡식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아벨은 양 떼 가운데서 맏배의 기름기를 바쳤다. 주님께서 아벨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셨으나, 가인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인은 몹시 화가 나서, 얼굴빛이 달라졌다.(창세기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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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교회는 10월 셋째 주를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집사님께서 대표기도를 하셨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저희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이 먹을 것이 많은 풍성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의 어려웠던 지난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쉰 냄새 나는 꽁보리밥을 버리기 아까워 찬물에 씻어 숟가락으로 건져 먹으며 우리들의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뛰지 마라, 배 꺼질라” 틀어져 잘 맞지 않는 문짝에 창호지 한 장 바르고 한겨울 밤을 문풍지 소리 들으며 여러 식구들이 무거운 솜이불을 끌어당기며 한밤을 보냈던 기억이 70년 전인데 지금 우리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파악되지 않는 식품들이 냉장고에 쌓여있고, 알루미늄 문틀에 이중 유리 창문으로 따뜻한 집에 삽니다. 전에는 추석과 설날이 어렵게 마련한 새 옷을 입는 날이었지만, 지금 우리는 사놓고 한 번도 입지 않은 옷과 많은 이불 때문에 이불장 문이 잘 닫히지도 않습니다. 꿈에도 그려보지 못한 풍족한 삶을 살면서도 우리는 불평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놈은 냉장고가 아홉 대래” 하면서 상대적 빈곤감에 젖어 불행해지고 있습니다.” 인류가 교만과 게으름으로 주님의 명령을 어기고 이제 형제 살인에까지 이르게 되는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불행과 죄악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왜 하나님이 아벨의 제물만 받으셨는가를 물을지 모르지만 성서의 관심은 그것에 있지 않습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죄에 물들지 않을 수 있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으라고 우리를 초청합니다. 만약 카인이 혼자 제물을 드렸는데,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다면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는지를 먼저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만약에 카인이 동생 아벨을 진정 사랑하였고, 한 가족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중했다면,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받은 것에 대해 기뻐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한 형제가 드린 제물 중 하나라도 하나님이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카인은 상대적 박탈감, 열등감, 자신은 용납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수치심 등이 발동했고, 그것을 처리하는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경고했음에도 동생 아벨을 죽이고 맙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무엇 때문에 불행에 빠지고 죄를 저지르는 것일까요? 기도 : 하나님! 우리들에게 자족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비교한다면 자신의 과거와 오늘을 비교하게 하시고, 미래를 선취하여 늘 한걸음 더 내딛는 삶이 되게 하소서. 그러나 때때로 멈출 줄 알고, 그 자리에서 주님 주신 은총에 젖어 그 풍성함을 누릴 줄 아는 지혜도 허락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