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육성한 목사
반주: 박지형 집사
“제자가 되는 길!”
엘리야가 그 곳을 떠나서, 길을 가다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와 마주쳤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다. 열한 겨리를 앞세우고, 그는 열두째 겨리를 끌고서, 밭을 갈고 있었다. 엘리야가 엘리사의 곁으로 지나가면서, 자기의 외투를 그에게 던져 주었다.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버려두고, 엘리야에게로 달려와서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드린 뒤에,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돌아가거라.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그러느냐?”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고, 소가 메던 멍에를 불살라서 그 고기를 삶고, 그것을 백성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엘리사는 곧 엘리야를 따라가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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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은 인연(因緣)이 있지만, 따를 만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만남 가운데 하나입니다. 맹자가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 하나가 영재를 얻어 그를 가르치는 것이라 했던 것처럼 스승의 가장 큰 기쁨은 참 제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한눈에 엘리사를 알아보고, 슬그머니 외투를 던져 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엘리사는 또한 자신의 스승임을 알고 그를 따릅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엘리야를 따를 때 두 가지를 합니다. 하나는 인생의 첫째 스승이라 할 수 있는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자신의 생계 수단을 처분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떠남 없이 스승을 만날 수 없는 법이고, 참된 스승에게 배운다면 생계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려면 부모에게 의존하는 어린아이의 모습들을 떨쳐내야 합니다. 생계에 대한 걱정이나 염려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를 꽉 움켜쥔 채로 하나님 나라를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하늘의 영이 차는 법입니다.
하늘의 영을 가슴 가득 담고 다시 산 밑으로 내려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내는 것이 궁극의 목표이지만, 제자의 첫걸음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스승을 따르는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우리의 눈을 밝히소서. 진리를 위해 거짓을 뿌리치게 하소서. 혼돈의 시대, 참과 거짓 구별하는 안목을 주소서. 떠나보낼 것들에 미련 두지 말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만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