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그분만을 섬겨라"
또 다시 악마는 예수를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주고 말하였다. “네가 나에게 엎드려서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내게 주겠다.” 그 때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
===================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며 세 가지 시험을 받습니다. 악마가 나타난 곳은 광야와 성전 꼭대기와 매우 높은 산이었습니다.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해결되고, 높은 직위를 얻게 된 인간은 온 세상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싶어 합니다. 부귀(富貴)를 지녔으니 이제 모든 것을 제 맘대로 하는 강력한 힘을 얻고자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신적 권력을 지니려는 사람은 언제나 사탄에게 엎드려 절을 하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에서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세 번의 유혹을 모두 성경과 하나님을 언급하면서 물리치십니다. 육신은 더 큰 쾌락을 요구하고, 세상은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사탄은 최고의 권력을 제시하지만, 예수님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히틀러 치하에서 처형당한 독일의 예수회 회원 중에 알프레드 델프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빵은 중요하다. 자유는 더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끊임없는 순종과 배신 없는 존중이다.”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금지된 열매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돌로 빵을 만들 수 있었지만 먹음직 한 것에 넘어가지 않았고, 성전에서 뛰어내리면 천사들이 자신을 보호할 것을 알았지만, 보암직 한 것에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을 다스릴만한 지혜를 이미 지녔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 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의 인생길도 사탄의 유혹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말씀으로 모든 시련과 유혹을 물리치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 또한 눈을 들어 진정한 생명, 참된 진리가 있는 곳을 바라보게 하소서. 우리가 욕심 때문에 악한 권력에 무릎 꿇지 않게 하소서. 인간의 참 행복은 하나님께 항복할 때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