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문덕 목사

목소리: 육성한 목사

반주: 박지형 집사

뜨거운 마음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려고 앉으셨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다. 그제서야 그들의 눈이 열려서, 예수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한순간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우리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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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떼어 주신 그 순간! 이 두 사람은 눈이 열립니다. 이 말씀은 깊은 상징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 안에는 우리를 깨우치는 뜻이 넘실거립니다.

우리의 눈은 언제 맑고 밝게 빛날까요? 예수께서 떼어 주신 빵을 받았을 때입니다. 빵은 육신의 양식이지만 그것을 형제자매와 함께 나눌 때 우리의 눈은 새롭게 열립니다. 빵을 빵으로만 받으면 그저 배만 채우겠지만 눈이 열리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고, 구원자를 만나고, 진리와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됩니다.

한편 우리의 삶으로 녹아든 하나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타오르게 합니다. 냉담한 가슴이 아니라 뜨거운 마음이 됩니다. 문익환 목사님께서 노래하셨듯이, 말씀으로 뜨거워진 그 마음 눈물에 실어 메마른 이 땅에 보냅시다. 그럼 사랑의 샘 줄기 터지고, 따뜻한 인정 피어나겠지요. 뜨거운 그 마음 노래에 실어 삭막한 이 땅에 보내자구요. 그럼 오가는 눈길 속에 가슴이 열리고 희망의 노래들이 들리겠지요.

자유의 하늘땅 이루는 날까지 우리는 귀를 열어 말씀을 듣고, 손을 내밀어 주님께서 주시는 빵을 받습니다. 우리의 눈 열어 주시고, 우리 맘에 사랑의 불꽃 타오르게 하소서.

* 기도: 하나님! 우리 주님께서 사랑의 식탁을 베푸시던 날,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입었습니다. 산 위의 가르침, 비유의 말씀이 갈릴리 호수 바람을 타고 우리 귓가에 울릴 때, 우리 마음은 한없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매일의 삶이 곧 예배가 되게 하시고,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을 언제나 알아보게 하소서. 두 눈 크게 뜨고,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붙들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