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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로 산다는 것!"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를 띠고 네가 가고 싶은 곳을 다녔으나, 네가 늙어서는 남들이 네 팔을 벌릴 것이고, 너를 묶어서 네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를 암시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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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예수님이 첫 사역을 시작하실 때부터 십자가에 달리실 때까지 늘 예수님 곁에 있던 이였습니다. 예수님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였고, 때로는 담대한 믿음으로 물 위를 걷기도 하고, 때로는 오해와 의견충돌로 “사탄”이라 꾸짖음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예수님 곁에는 언제나 베드로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이나 물으시고, 자신의 양 떼를 맡깁니다. 그리고 이어 말씀하십니다. “네가 젊어서는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지만, 늙어서는 남들이 네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

인생은 가고 싶은 데로 갈 수 있음과 원하지 않아도 가야만 하는 것의 연속이고 반복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도 있지만, 어찌할 수 없이 해야만 할 때도 있고, 기쁨과 영광의 시절과 더불어 슬픔과 굴욕의 세월도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은 굴곡의 연속입니다. 잘 나가던 때는 나에게 힘을 줍니다. 나의 자존심을 높여 줍니다. 실패와 좌절은 내 양심을 키웁니다. 교만을 꺾을 수 있고, 한계 체험을 통해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인생의 시간이 쌓이면서 인격은 성숙하고, 깨달음은 깊어 갑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인생 여정에서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든지, 원치 않는 곳으로 사람들이 나를 몰아내든지, 어디서나 바로 거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제자는 어디서나 스승을 따릅니다. 그리고 선생이 계시기에 어디서나 든든하고 의지가 됩니다. 그래서 제자로 산다는 것, 좋은 선생님을 모실 수 있다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불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갈 때나, 너른 평야를 달릴 때, 때로 깊은 물속을 지날 때에도 우리의 스승이 계시니 힘이 나고 용기가 생깁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홀로 “예”라 할 수 있고, 모두가 “예”라 해도 홀로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스승 예수님을 바라고, 예수님께 내 눈을 두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온전히 주님 가신 길을 따르게 하소서. 우리의 영원한 스승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