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돌을 던진 사람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해서, 스데반에게 이를 갈았다. 그런데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쳐다보니,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고,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하나님의 오른쪽에 인자가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하고 말하였다. 사람들은 귀를 막고, 큰 소리를 지르고서, 일제히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그를 성 바깥으로 끌어내서 돌로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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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오순절 설교를 했을 때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회개하였는데, 스데반이 설교하자 수천개의 돌이 날아옵니다. 둘 다 복음의 증인이었는데, 이제 스데반은 최초의 순교자, 인류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하다가 죽은 첫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설교에 이은 교회의 부흥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설교에 이은 죽음과 박해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베드로와 스데반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라고 하는 자리에 충실히 서 있습니다.
스데반은 죽으면서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증언하고, 성령이 충만하였으며, 예수의 참된 제자로 자신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아울러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예수께서는 그렇게 자신을 드린 스데반을 맞이하고, 하나님 앞에서 스데반을 변호해 주는 증인이 되시고자 서 계십니다. 그렇게 스승과 제자는 서로 응답하고 일치에 이릅니다.
그러나 한편에는 돌을 들어 던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돌을 던질까요? 남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귀를 막은 사람들이 돌을 던집니다. 소통을 거부하고 자기 안에 유폐된 자들이 돌을 던집니다. 남들이 말하지 못하도록 제 소리를 높이는 자가 돌을 던집니다. 야훼의 종은 소리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나(사 42:2), 영혼을 해치는 땅의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돌을 던집니다. 떼 지어 다지며 패거리를 만드는 이들이 돌을 던집니다. 흩어지지 않고, 무리 짓는 이들이 교만의 바벨탑을 쌓았듯이,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서 주체적 신앙을 지니지 못하고 군중심리에 휘말려 흥분하는 자들이 돌을 던집니다.
기도 : 하나님! 땅만 보는 이들은 하늘의 영광을 본 이를 박해합니다. 귀를 틀어막고 남의 얘기를 듣지 않을 때, 내 소리만 하고 고집을 피울 때, 우리는 당신의 예언자를 배척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적대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우리에게 열린 귀를 주시고, 침묵하는 지혜를 주시고, 늘 당신 앞에 서서 거룩한 영으로 가득 채우는 시간을 허락하소서. 분주한 세상에서 뭇 사람들의 잡담과 험담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랑을 담아 아름답고 정확한 말을 할 수 있는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소서. 우리 손에 남을 정죄하는 돌이 아니라, 박해하는 자에게도 내리는 당신의 자비가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