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 글: 한문덕 목사

– 목소리: 김학로 장로

– 반주: 박지형 집사

21. 마지막 기회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에 사는 모든 짐승과, 공중에 나는 모든 새와,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것과, 바다에 사는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할 것이다. 내가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창세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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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조까지는 아니지만 하나님은 이제 물로 세상의 모든 악을 씻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여십니다. 첫 사람에게 한 것처럼 두 번째 세상을 담당할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축복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은 같습니다. 그러나,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창세 1:28)는 말은 사라지고, 대신 모든 다른 피조물이 너희 인류를 두려워하고 무서워 한다는 말로 바뀝니다. 이제 인류는 다른 존재들에게 두렵고 무서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은 홍수와 가뭄, 한파와 화산 폭발 등 여러 가지 자연 재해를 극복하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모든 피조물들을 잘 돌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청지기의 사명을 잊은 채,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함께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다른 피조물들을 이용하려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류는 심판 받았고 다른 피조물들은 엄청난 재앙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들이 인류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번 더 기회를 주십니다. 이제 인간들에게 육식이 허용됩니다. 그러나 피가 있는 채로 고기를 먹는 것은 금지됩니다. 고기를 먹기 위해 도축을 하겠지만, 그것이 섭생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지, 함부로 생명을 유린하는 살생은 안 된다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짐승의 생명이든 사람의 생명이든, 생명을 해치는 자에게 몸소 보복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해친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말합니다. 이제는 깨달아야 합니다. 땅은 정복할 수 없는 것이며, 다른 피조물들을 지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손에 피조세계를 다시 맡긴 것은 모든 것을 살리라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인류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도 : 창조의 하나님! 세상의 피조물들이 구원을 갈망하고 기다립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더 이상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되지 않게 하소서. 내어주면서 이어가는 생명의 순환을 기억하고,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움켜쥔 손이 아니라 내어주는 몸이 되게 하소서. 깊은 생태적 회심 가운데, 구체적인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검소함이 몸에 배어 아껴 쓰는 자 되게 하시고,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는 인간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