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31일- 김은숙권사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창조하시는 하나님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어두운 터널 같은 2020년 한 해를 지나
또 새해를 맞이한 지 어언 한달이 지났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득하기만 한 지난 일 년, 격동의 시간 속에서도,
우리들의 일상을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생명사랑교회를 사랑하시어
오늘 이 시간 이 자리까지 오게 하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지난 8년의 세월 속에서도 지난 한 해,
역설적이게도 가장 어려운 환란의 시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커다란 결단을 내리게 하시어,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한 예배 공간을 마련하게 하셨습니다.
이 큰 성과물 앞에서, 앞날을 계획하고 여기까지 오게 하신 주님의 섭리를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이 일에 매진할 수 있게끔 지혜와 용기와 능력으로 애쓴
교역자들과 교우들에게도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원합니다.

주님,
우리는 지금 기독교를 참칭하고 있는 가짜 종교인들의 욕망으로 인해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을 이끌기는커녕 세상에 야합해 돈벌이에 급급한 장사꾼들로 인해,
방방곡곡으로,
바이러스는 가라앉을 줄 모르고 다시 확진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국제학교니 선교단체니 하는 사교육 기관을 운영하며
공교육의 느슨한 점을 이용하여
마치 치외법권인냥 무소불위로 방역을 안 지키며 돈벌이를 하고 하나님을 팔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의 파동으로 드러난
그들의, 평범하지만 거대한 죄에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앞서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또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기독교를 표방하고 숨어 있다가
무수한 코로나 확진자를 만들어낼까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주님,
숨어 있는 악을 물리치시고 무지한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어느 시대나 종교적 부조리는 있어 왔지만
동시대를 사는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이 환멸을
주님의 능력으로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지금 이시간,
다시금 우리를 기독교인으로 이끄신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묵상해 봅니다.
이런 환란이 없었다면 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묻어갔을 일들과, 그러한
내 안의 착각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시간 되게 하시옵소서.
더 진지하고 엄정하게 신앙인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단련하게 하시옵소서.
철저히 홀로, 말씀과 기도와 공부로 이 시대를 견뎌내게 하시옵소서.
지금이 과연 기독교인이 필요한 때일까 하는 의심이 들기에 더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하기에 주님,
저희가 시대를 넘어서는 더 새롭고 아름답고 열려있는 기독교인으로
거듭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이 공간이 새로운 방식으로 예배하고, 배우고, 나누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인터넷 예배가 큰 결실을 맺기 원합니다.
전국에서 우리와 함께 목사님 말씀을 듣고 같은 예배를 보고 있는
인터넷 신자들에게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 원합니다.
이제, 이 공간이 동네의 조그만 교회를 넘어 선
양심 있고 분별 있는 참 기독교인들의 베이스캠프가 되게 하시옵소서.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교우들에게도 하루하루 평안과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우리가 또 다시 주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는 때가
속히 오리라 믿으며
모든 말씀 우리 주님 이름 받들어 기도 드립니다. 아멘.